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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자유여행 루트 추천(바르샤바, 크라쿠프, 브르노, 프라하)

by choolya 2025. 8. 25.

폴란드에서 체코까지 잇는 동유럽 루트는 역사와 예술, 구시가지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바르샤바의 재건된 올드타운, 크라쿠프의 중세 광장, 브르노의 체코 모라비아 지방 매력, 그리고 프라하의 황금빛 야경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죠. 이 네 도시를 철도와 버스로 연결하면 이동 효율과 여행 밀도를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9~12일 정도 일정을 잡으면 여유롭게 소화 가능합니다. 이번 가이드는 2025년 기준 교통·관광·숙소·시즌 팁을 사람스러운 어투로 풀었습니다.

 

해가 지고 있는 바르샤바의 마을(중세풍의 관광마을)
바르샤바의 일몰

바르샤바 – 전쟁과 재건, 폴란드의 현재를 걷다

바르샤바에 도착하면 먼저 구시가지(Old Town)로 향하세요. 이곳은 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됐다가 전면 재건된 구역이라, 건물은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부는 깔끔합니다. 왕궁 앞 광장에서 시작해 시그니처인 인어상, 시장 광장을 거쳐 바르바칸 요새까지 이어지는 동선이 기본입니다. 조금 더 걸음을 넓히면 노비 시아트 거리크라쿠프스키에 프셰드미에시체 거리가 이어지는데, 카페·책방·성당이 교차하며 ‘바르샤바의 일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사에 관심 있다면 바르샤바 봉기 박물관이 필수입니다. 전쟁 당시의 도시 지도, 시민 인터뷰 영상, 당시 사용된 장비가 생생하게 전시돼 있어 2시간이 훌쩍 갑니다. 점심은 피에로기(폴란드식 만두)와 주레크(호밀 수프)를 맛보는 걸 추천합니다. 교통은 ZTM 24/72시간권을 사용하면 버스·트램·지하철 모두 편리하고, 공항에서 시내는 175번 버스나 SKM 기차가 직행합니다. 숙소는 중앙역(Warszawa Centralna) 주변이 동선 효율이 좋지만, 구시가지 근처에 머물면 야간 산책이 훨씬 낭만적입니다. 봄·가을이 걷기 좋고, 겨울엔 크리스마스 마켓과 설경이 매력적입니다.

크라쿠프 – 중세의 숨결이 남아 있는 도시

바르샤바에서 크라쿠프는 PKP Intercity 열차로 약 2시간 30분~3시간. 크라쿠프의 중심은 중앙시장광장(Rynek Glowny)입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중세 광장으로, 중앙의 직물회관(Sukiennice)과 성 마리아 성당이 랜드마크입니다. 성당은 매 정시마다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이는 몽골 침입 당시 경고를 전하던 전통에서 유래합니다. 광장에서 비스틀라 강 방향으로 내려가면 바벨 성과 대성당이 나옵니다. 성 내부의 황금 돔과 언덕에서 바라보는 강변 전망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근교 일정으로는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투어를 추천합니다. 지하 100m 이상 내려가 거대한 소금 조각과 예배당을 보는 경험은 독특합니다. 식사는 오볼바넥(훈제 치즈)과 빅오스(양배추 스튜), 지역 맥주를 추천합니다. 숙소는 중앙역과 광장 사이가 가장 효율적이며, 구시가지 외곽은 가격이 합리적입니다. 성수기에는 유네스코 유산 지역답게 인파가 많으니 오전 일찍 주요 명소를 잡는 게 좋습니다.

브르노 – 체코 모라비아 지방의 숨은 매력

크라쿠프에서 브르노는 직통버스(약 4~5시간)나 오스트라바 경유 열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브르노는 체코 제2의 도시지만, 관광지 혼잡도가 낮아 여유롭게 즐기기 좋습니다. 중심은 자벨스키 광장성 베드로·바울 대성당입니다. 언덕 위 성당에서 바라보는 시내 전경이 아담하면서도 따뜻합니다. 브르노의 명물 중 하나는 슈필베르크 성입니다.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모라비아 평야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도시 곳곳의 카페와 맥주 펍은 프라하보다 가격이 착하고, 현지인 비율이 높아 로컬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브르노 천문시계가 있는 자유광장에서 현지 젊은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숙소는 중앙역과 자유광장 사이가 이동과 식사 모두 편리합니다. 브르노는 체류 1박이면 주요 명소를 충분히 볼 수 있어, 프라하로 가기 전 ‘숨 고르기’에 이상적입니다.

프라하 – 황금빛의 야경과 중세의 골목

브르노에서 프라하는 열차로 약 2시간 30분. 프라하의 중심은 구시가지 광장입니다. 천문시계와 틴 성당이 마주하고, 광장에서 카를교로 이어지는 골목은 하루에도 수차례 분위기가 바뀝니다. 이른 아침 안개 낀 카를교는 낮보다 훨씬 고요해, 여행자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듭니다. 구시가지 너머 언덕에는 프라하 성이 있습니다. 비투스 대성당, 구왕궁, 황금소로를 포함해 반나절은 잡아야 합니다. 오후에는 말라스트라나 지구 골목에서 카페나 로컬 레스토랑에 들러 구운 돼지고기와 굴라쉬, 필스너 맥주를 즐기면 좋습니다. 프라하는 야경이 압권입니다. 카를교, 블타바 강, 성곽이 모두 조명에 빛나는 장면은 반드시 크루즈나 전망대에서 감상하세요. 교통은 24/72시간권이 효율적이며, 트램은 야경과 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숙소는 구시가지·말라스트라나·바츨라프 광장 주변이 안전하고 동선이 좋습니다. 봄·가을이 걷기에 최적이며, 겨울엔 크리스마스 마켓이 도시를 동화 속으로 만듭니다.

 

결론

바르샤바–크라쿠프–브르노–프라하는 동유럽의 역사, 예술, 생활을 한 루트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철도·버스 연결이 좋아 초행자도 부담 없이 이동 가능하고, 각 도시의 개성이 뚜렷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시즌별로 색다른 매력을 지니니,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시기를 선택하세요. 티켓과 숙소는 최소 6주 전 예약이 안전합니다.